[야구백과] 최대 해프닝 - 심판착각 포아웃
기사입력 1999년 02월 17일 14시 56분
야구는 1이닝에 3명의 타자가 아웃되면 공수가 바뀐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심판의 착각으로 4명의 선수가 아웃되는 전대미문의 해프닝이 있었다.
지난 82년 8월11일 일본 최고의 고교야구선수권대회인 고시엔 대회 마스다고－오비히로 농고전.
8회까지 4－2로 앞서던 마스다고는 9회초 1사 2, 3루의 추가득점 기회를 잡았다.
4번 도요타가 행운의 번트안트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았으나 2루주자가 오버런으로 아웃, 2아웃이 됐다.
그리고 5번타자 가네히로는 2루수 플라이.
이것으로 3아웃, 공수가 바뀔 순간이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6번 이케나가가 어슬렁어슬렁 걸어와 타석에 섰다.
주심은 포수 뒤에서 잔뜩 웅크리고 있었고 양팀 감독들도 평소와 다름없이 그라운드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해프닝의 발단은 전광판이었다.
2아웃째에서 그냥 1아웃으로 표기되는 바람에 심판, 선수, 감독이 모두 착각을 했던 것이다.
뒤늦게 오류가 판명돼 6번타자의 공격은 무효가 됐고 이 일로 5명의 심판은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징계를 받았다.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