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국환 2-3루수 주전확실 '포지션 경쟁없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17일 14시 56분
작년 전경기 출전의 이종열이 벤치로 물러날 참이다.
괌 전지훈련 중인 LG에서는 치열한 내야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신국환（27）은 특유의 여유있는 웃음을 흘리고 있다.
자신이 있다.
코칭스태프도 주전 2루수로 점찍었다.
그러나 외야수 출신인 대톨라가 3루 수비에 문제를 보이며 3루 기용도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상태.
만약 신국환이 3루로 들어가면 대톨라가 우익수, 이종열이 2루수를 맡게된다.
결국 내야 수비의 열쇠는 신국환이다.
2할8푼대의 타율과 두자리수 홈런을 보장하는 화끈한 방망이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찬스에 강한 신국환이 하위 타선에 포진하면 LG타선은 빈틈을 찾기 쉽지 않다.
그러나 `수비가 부실한 반쪽 선수'로 남기를 거부한다.
하루 200여개의 펑고를 받는 것으로도 모자라, 특별 수비 훈련까지 자청한다.
97년에는 3루수, 작년에는 2루를 주로 맡았었기 때문에 어느 자리든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다.
특히 신경을 쓰는 것은 유격수 유지현과의 키스톤 플레이.
지난 6일 괌 캠프에 합류한 이후 계속 2루 수비 훈련만 받아왔다.
LG의 전지훈련이 벌어지고 있는 파세오구장에서는 최근 `나이스 플레이!'라는 소리가 부쩍 늘어났다.
수비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방망이를 살리기 위해 아무 수비 자리나 땜질한다는 인상은 주기 싫다. 올 연말의 골든글러브가 내 차지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은가."
서용빈（1루）-신국환（2루）-유지현（유격수）-대톨라（3루）의 초호화 멤버에 이종열 안상준 손지환 이준용 조재영 등 막강한 후보까지 갖춘 LG의 내야.
그 중심에는 신국환이 버티고 있다.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