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김영만] 챔프 결정전서 '해결사 대결'
기사입력 1999년 02월 17일 14시 56분
대전 현대의 추승균（25）과 부산 기아의 김영만（27）이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물러설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스몰포워드로 매치업 상대인 이들은 화려하진 않지만 게임당 20여점을 뽑아내며 고비마다 3점포를 적중시키는 살림꾼들.
여기에 `한지붕 두가족'으로서의 미묘한 감정이 얽혀 있는데다 이날 경기는 챔피언결정전 리허설이나 다름없어 둘간의 자존심 대결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올시즌 상대 전적은 2승1패로 기아가 우세하다.
강력한 1대1 디펜스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공격형 족쇄맨'으로 입지를 굳힌 추승균은 김영만과의 4라운드를 단단히 별러왔다.
그는 지난달 3일과 21일 기아전서 각각 3득점과 6득점에 그쳐 김영만과의 두차례 대결에서 완패했었다.
추승균은 이번만큼은 김영만 징크스를 털어내고 16일 현재 5연승을 달리는 팀의 오름세를 이어갈 참이다.
22승13패로 2위를 달리는 기아의 `사마귀 슈터' 김영만도 현대전을 놓칠수 없는 상황이다.
선두 현대와 4게임차로 벌어진데다 3위 인천 대우가 반게임차로 바짝 따라붙었기 때문이다.
김영만은 저돌적인 드라이브인과 정확한 미들슛, 타점높은 3점슛 등 다양한 공격루트로 팀승리의 선봉에 나설 각오다.
한밭벌을 뜨겁게 달굴 추승균과 김영만의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