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vs현대차] '놓칠수 없는 한판'
기사입력 1999년 02월 17일 14시 56분
99한국배구슈퍼리그 결승티켓을 놓고 벌이는 현대자동차와 대한항공의 벼랑끝 대결이 18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다.
17일 현재 준결승전인 3차대회 남자부판도는 슈퍼리그 3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가 3승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2승1패）과 현대자동차（1승2패）가 치열한 `2인자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
특히 현대자동차는 18일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지면 사실상 결승진출이 좌절되기 때문에 전선수단에 비상령을 발동한 상태.
반면 대한항공은 18일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 사상 첫 결승진출의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슈퍼리그의 전신인 제1회 대통령배대회（84년） 이후 대한항공이 거둔 최고 성적은 89년의 3위.
대한항공이 올시즌 현대자동차전에서 올린 성적은 2승2패.
하지만 대한항공은 최근 3년간 현대자동차전에서 5승3패로 우위를 보이면서 `현대만 만나면 신이 나는 팀'이 되고 있다.
`탑건' 박희상과 김종민（김종화）이 왼쪽 공격, 김석호가 오른쪽 공격을 책임지며 결승진출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인구 후인정 좌우쌍포와 방신봉 박종찬의 블로킹에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
현대 강만수감독은 "우리에겐 더 이상 대한항공 징크스는 없다"며 "대한항공을 반드시 꺾고 결승에 진출, 슈퍼리그 우승컵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