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직장 여성들을 위한 성폭력 예방 강좌
기사입력 1999년 02월 17일 14시 56분
"성폭력, 예방이 최선입니다."
한 유도인이 직장 여성들을 위한 성폭력 예방과 퇴치법 강좌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전 유도 국제심판인 이은수씨（62）는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수유리 서울유도회관에서 `성폭력 예방과 퇴치법 교실'을 연다고 밝혔다.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성 폭력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호신술을 실비（도복 구입비）만 받고 가르쳐 준다는 것.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 백번 다 이길 수 있습니다."
이씨는 실습에 들어가기 전에 상대의 급소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얼굴에만도 천정, 태양혈, 관자놀이, 귀뒤, 목동맥 등 급소가 여러군데 있다고.
다음은 자기를 아는 순서.
손바닥은 손끝 손장심 손바닥 손모서리 웃아귀가, 주먹은 주먹머리 주먹모서리 주먹등 손목뼈가, 발은 무릎 발등 발꿈치 발부리를 각각 무기로 쓸 수 있단다.
지피지기의 이론강좌가 끝나면 본격적인 실습시간.
대표적인 공격법은 하이힐을 거꾸로 잡은 뒤 앞에 서 있는 상대의 정수리를 내려치는 것이라고 한다.
뒤에서 껴앉는 상대는 손가락을 비틀어 몸을 뺀 뒤 팔꿈치로 갈비뼈를 강타하라고.
또 손가락으로 눈을 찌르거나 머리로 상대의 턱을 받는 방법도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국내 유도 국제심판 1호인 이씨는 유도대, 단국대, 연세대 대학원을 거친 `학구파 유도인'.
지난해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군인 유도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심판 일을 접었다.
서울 YMCA 호신술 지도위원인 이씨는 용인대 교수를 거쳐 현재 법무연수원 체포술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정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