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스타들의 연이은 화촉
기사입력 1999년 02월 13일 13시 57분
99한국배구슈퍼리그가 끝나는 오는 3월은 배구선수들에겐 `웨딩 슈퍼리그'가 될 것 같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격돌했던 배구스타들의 결혼식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삼성화재 신진식（24．삼성화재）과 현대자동차 방신봉（24．현대자동차）은 같은 날（3월 7일） 결혼식을 올린다.
배구인들을 상대로 또 한번 자존심싸움을 벌이는 셈.
`갈색폭격기' 신진식은 오는 3월 7일 오후 1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성균관대 후배 권세진씨（23）와 화촉을 밝힌다.
`거미손' 방신봉 역시 이날 고향인 충남 공주시 신신가든예식장에서 수원여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유명효씨（24）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영원한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의 간판스타들이 서울과 지방으로 나뉘어 `장외 대결'을 벌이는 셈이다.
배구인들은 벌써부터 "신진식이냐, 방신봉이냐"를 되뇌이며 고민중이라고 한다.
이들의 뒤를 이어 LG화재의 특급센터 이용희（22）가 14일 회사원인 권진아씨（22）와 신접살림을 차린다.
이용희는 장남인데다 부모가 모두 병환중이어서 결혼을 서두르게 됐다.
`월드스타' 김세진（25）은 25일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의 구나연씨（23）와 결혼할 예정이어서 오빠부대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95년 여름 태릉 선수촌에서 만나 사랑을 가꿔왔다.
이달말 세종대 무용과를 졸업하는 구나연씨는 지도자 생활을 하며 김세진을 내조할 계획이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