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설연휴 볼만한 스포츠경기 안내
기사입력 1999년 02월 13일 13시 57분
IMF도 못말리는 즐거운 명절 설.
정겨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달콤한 휴식 기간동안에도 스포츠는 쉬지 않는다.
`터미네이터' 김영현과 `괴력의 사나이' 신봉민, `컴퓨터 가드' 이상민과 `매직히포' 현주엽, `갈색폭격기' 신진식과 `빛나리' 이인구.
설연휴 스포츠축제를 빛낼 대표적인 스타들이다.
설연휴 나흘동안 `연속상영'되는 현대 걸리버배 98∼99프로농구는 1위 현대를 추격하며 플레이오프 준결승 직행（정규리그 2위까지 진출）을 노리는 기아 LG 대우 등의 순위싸움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마지막 불꽃을 사르고 있는 SBS의 행보가 최대 관심사.
14일의 기아-LG전, 15일의 SBS-대우전, 16일의 현대-기아전이 빅게임이다.
6강 커트라인이 가물거리는 SBS는 15일 경기를 놓칠 경우 플레이오프의 꿈을 접어야 할 상황이어서 사활을 건 총력전이 예상된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현대는 16일 기아와의 `한집안 싸움'을 승리로 이끌 경우 정규리그 우승의 반석위에 오르게 된다.
14일과 15일 열리는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 슈퍼리그는 최종결승 진출을 위한 벼랑끝 혈투가 볼만할 듯.
12일 3차대회 첫 경기서 나란히 1승을 올린뒤 13일 맞대결을 펼친 신진식 김세진의 삼성화재와 박희상 최천식의 대한항공이 일단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그러나 김성채 구준회 문병택 등 강력한 공격라인을 갖춘 1차대회 우승팀 LG와 이인구 후인정 등이 버티고 있는 `블로킹 군단' 현대자동차의 만만치않은 반격이 예상된다.
올시즌 프로씨름 개막전인 설날장사대회는 16일과 17일 펼쳐진다.
지난해 천하장사 김영현（LG）의 아성을 넘보는 신봉민（현대）의 도전이 그 어느때보다 거셀 전망.
역대전적에선 김영현이 신봉민에 9승5패로 앞서 있지만 김영현이 편도선염으로 열흘간 병원신세를 진뒤 지난 10일에야 퇴원한 것이 변수다.
금강산 정기를 한껏 들이마신 신봉민은 강한 허리힘을 최대한 활용해 이번에야말로 김영현을 모래판에 쓰러뜨리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조석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