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설대목 눈 펑펑 스키타기 아주좋아
기사입력 1999년 02월 13일 13시 57분
스키장들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그동안 포근한 날씨 때문에 슬로프 사정이 좋지 않았으나, 설연휴 대목을 앞두고 자연산 눈이 내려준데다 기온도 뚝 떨어져 제설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인공 눈은 낮기온이 평균 영하 3℃는 돼야 제대로 써먹을 수 있다.
올해는 이상하게 `따뜻한' 날씨로 인해 밤새 제설기를 돌려 눈을 만들어도 다음날 낮에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버려 슬로프를 망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번 설 연휴에는 대부분의 스키장에서 낮 평균기온이 영하 5~8℃로 예상돼, 스키어들은 한층 뽀송뽀송한 눈밭에서 미끄럼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현대 성우리조트는 설연휴 동안 올해 개장 예정된 18개 슬로프를 전부 가동한다.
눈 상태가 좋아 밤 10시까지의 야간스키는 물론 주말에만 한정하던 새벽스키(오전 6시30분~9시30분)를 14~16일 연거푸 실시한다.
성우는 또 설특수를 앞두고 최근 16도 경사의 하프파이프를 비롯 모글과 웨이브 등을 개장 이전 상태로 되돌려놓는 보수공사를 마쳤다. 이번 연휴기간중 리프트권과 렌탈료를 30％ 할인해준다. (0372)340-3000
◇무주리조트 는 11∼12일 이틀동안 눈이 내려 5㎝ 내외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어 설연휴 동안 1등급의 슬로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
`피크1'에서는 레이더스, 챌린지, 썬다운 등 세개 슬로프를 제외한 14면을 오픈하고, `피크2'에서는 6.1㎞의 실크로드와 플라멩고 등 2개 슬로프를 개방하는 등 모두 16면의 슬로프를 열었다. （0657）320-7777
◇12개 슬로프의 휘닉스파크 는 설연휴를 앞두고 사흘 연거푸 내린 눈에 전체가 들떠 있다.
유난히 눈이 적은 올 겨울의 경우 지난달말 5㎝쯤 눈이 내린게 고작이었으나 이번엔 10㎝가 넘었다며 신바람이다.
설연휴에는 초보자에게 시베리아 눈판을 연상케하는 팽귄 코스와 상급자용 파라다이스 코스를 최적의 상태로 개장한다고 장담했다.
설날 합동차례식과 커플스키대회, 야외노천욕 등 다양한 애프터 스키프로그램을 내놓았다.(0374)333-6000
◇용평리조트 역시 18개 전 슬로프를 가동시켰다.
발왕산 정상 주목나무밭에는 최근 내린 눈으로 눈꽃이 활짝 피었다.
용평은 설날 해맞이와 새해소원빌기 행사를 개최한다.
일출 30분전 스키하우스에서 곤도라를 타고 발왕산에 올라 동해 일출을 맞을 예정. 스키를 안타도 일반 1만원에 참가할 수 있다.(0374)35-5757
◇홍천비발디스키장 은 다른 곳보다는 눈이 적게 내렸으나, 인공 제설기를 총동원한 야간스키 만큼은 전국 최고를 내세우고 있다.
이곳 야간스키는 네시간짜리(오후 6시30~10시30분)로 국내 가장 긴 시간이다.
설연휴간 리프트권과 렌탈료 할인폭을 최고 50％까지 늘렸다. 할인권이 없어도 일반 30~40％ 할인이 가능하다.(0366)434-8311
◇양지파인리조트 는 1∼2㎝ 정도 눈이 쌓였다. 자연설 활강을 즐기기엔 다소 모자라는 눈이지만 모처럼 설경을 보며 활강을 즐길수 있게 됐다.
설연휴 동안 7개면 모두가 오픈된다. （02）542-8700
◇알프스리조트 는 평균 영하 9도의 낮은 아침 기온 덕분에 다져놓은 눈이 녹지 않아 자연설 못지 않은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8개면 모두 오픈한다.（02）756-5481
[조경제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