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희경] 컬트 코미디위한 파격적 변신
기사입력 1999년 02월 13일 13시 57분
진희경은 요즘 "변해도 정말 많이 변했다"는 말을 듣는다.
세련된 도시여성의 이미지로 어필했던 진희경이 경기도 양수리 종합촬영소 오픈세트에서 촬영중인 컬트 코미디 영화 `신장개업'（김성홍 감독－황기성사단 제작）에서 180도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
진희경은 소읍의 토박이 중국집 중화루의 왕부인역.
우선 외형부터 예전의 `멋있는 진희경'이 아니다. 뽀글뽀글한 파마머리 가발을 쓰고, 촌스러운 의상을 골라 입는다.
행동도 교양있는 여자와는 거리가 멀다. 껌을 질겅질겅 씹어대면서 극중 남편 김승우에게 툭 하면 쏘아붙인다.
진희경이 왕부인 특유의 `무교양 연기'를 할 때면 스태프들은 웃음을 참느라 묘한 표정이 된다고.
이러한 진희경의 파격적인 변신은 김성홍 감독에 대한 철저한 신뢰 때문에 가능했다는 후문. 진희경이 영화배우로서 인정받는 계기가 된 작품이 바로 김감독의 스릴러 영화 `손톱'（94년）이었다.
때문에 진희경은 시나리오도 안본 상태에서 김감독의 출연 제의를 단번에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