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불안한 투수력 커버 위해 '그물망 수비'돌입
기사입력 1999년 02월 12일 15시 40분
천보성감독은 본격적인 괌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10일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수비 훈련에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타격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다"며 "불안한 투수력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수비를 강화하는 수 밖에 없다"고 이유를 들었다.
LG는 지난해 1∼2점차의 아슬아슬한 게임을 밥먹듯 했고, 눈에 드러나지 않은 수비 실수 하나에 승부가 많이 갈렸었다.
캠프의 하루 4시간 야외훈련중 수비 훈련만 절반.
펑고는 물론 중계 플레이, 번트 수비, 더블 플레이, 돌발 상황 대처 등 짜임새있는 내야 훈련을 반복한다.
이미 전지훈련 출발전에는 타구 상황별 수비 포메이션 40여가지가 요약된 `워크 북'을 나눠주고 달달 외도록 했다.
포수 출신인 LA다저스의 존 디버스타격코치가 김동수 김정민 조인성 최동수 등을 집중 조련하는 것이 호재다.
1루수 김선진 정영규, 2루수 신국환 이준용, 유격수 유지현 손지환 조재영, 3루수 대톨라 이종열 안상준 등 내야수들이 파세오구장에서 쉴새없이 엇갈린다.
코칭스태프는 투수들에게도 "수비 하나가 1승, 1세이브"라는 구호를 외치며 수비를 강조하고 있다.
[괌＝전동희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