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제일제당, 나산인수 추진
기사입력 1999년 02월 12일 15시 40분
프로농구 광주 나산이 구단 매각을 위해 제일제당과 물밑접촉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나산의 이기홍 단장은 12일 "그룹측이 구단 매각을 위해 제일제당과 물밑접촉을 진행중"이라면서 "올시즌 종료 전까지는 매각을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단장은 또 "현재 매각 대금을 놓고 제일제당측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면서 "조만간 액수도 결정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매각 협상이 이처럼 급진전된 이유는 나산의 채권자인 신한종합금융의 파산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농구단 주식을 담보로 나산그룹에 250억원을 대출했던 신한종금이 얼마전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아 청산절차에 들어갔는데 청산인측은 액면가인 30억원 이하에도 주식을 넘겨줄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프로농구단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던 제일제당이 최근 구조조정 작업을 끝내면서 나산 구단 인수에 다시 뛰어들었고 약 50억원을 제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산 농구단 주식 액면가인 30억원과 지난해 11월 나산에 지급된 KBL（한국농구연맹） 지원금 10억원, 구단 운영비 10억원 정도를 인수 대금으로 책정한 것.
반면 나산측은 100억원선을 고집하고 있는데 이같은 액수의 차이도 조만간 타협점을 찾게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