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청바지 입고선 강간 당할수 없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12일 15시 40분
◇이탈리아 대법원이 청바지를 입은 여성은 강간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리자 여성단체와 정계 및 문화계 인사들이 발끈.
문제의 발단은 10일 대법원이 보수적인 전통이 강하게 유지되는 남부에서 45세의 운전교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18세 소녀 로자양에 대한 하급법원의 판결을 번복하면서 비롯.
대법원 판결의 요지는 "청바지는 그 바지를 입은 여성의 적극적인 도움 없이는 벗길 수 없다"는 것.
따라서 청바지를 입은 상태에서 강간을 당했다는 주장은 성립될 수 없다는 이런 판결에 대해 여성계와 정계 및 문화계 인사들은 11일 일제히 `치욕적이고 불합리'한 판결이라고 비난하며 전국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이탈리아 법률상 대법원 상고심 판결은 최종적인 판결로 번복이 불가능한 실정이어서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마＝AFP연합뉴스】
◇중국 공안부는 다음주 설날（春節）을 맞아 축제에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폭죽의 불법적인 생산과 판매를 집중 단속하도록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
공안부는 회람을 통해 지난해 12월 이후 대부분 불법 폭죽공장에서 발생한 21건의 폭발사고로 96명이 사망하고 83명이 부상했다고 밝히고 전통적으로 설날 축제에 사용되는 폭죽의 안전한 유통을 위해 특히 농촌지역의 불법 생산을 속하도록 명령.
폭죽은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으나 아직도 많은 지역에서 축제에 이용되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설명. 【베이징＝AFP연합뉴스】
◇올해 48세로 독일 동물원에서는 최고령인 침팬지 핍스가 동물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에 성공, 시력을 회복했다고.
침팬지들 가운데 우두머리인 핍스는 란다우 동물원으로 돌아오자마자 수개월만에 처음으로 그네도 타고 장난꾸러기 어린놈들과 어울리는가 하면 암놈들로부터 보살핌도 받았다는 것. 【란다우＝dpa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