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생일파티 비용 994억원
기사입력 1999년 02월 12일 15시 40분
오는 16일 북한 김정일 당총비서의 57회 생일을 맞아 각종 충성선물과 주민배급용 특식, 대내외 행사 비용 등에 약 9천41만달러（약 994억원）가 들어갈 것으로 12일 관계기관이 추정했다.
관계기관의 `김정일 57회 생일행사 준비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김 총비서의 생일행사 비용 내역으로 ▲주민 특식 및 생필품 구입자금 4천500만달러（약 495억원） ▲경축야회 등 각종 행사동원 비용（주민 복장비‘숙식비‘교통비） 4천83만달러（약 449억원） ▲해외 친북 인사 초청 및 재외공관 리셉션 비용 300만달러（약 33억원） ▲재외공관원 및 상사원의 선물 구입비 158만달러（약 17억원） 등이 추산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은 재외공관과 무역상사, 재일 조총련에 `충성금'으로 10만∼100만달러를 강제 할당하고 있다"며 "재외공관원들은 김정일에게 보낼 생일선물인 `정성품'도 마련해야 하는데 외화난으로 애를 먹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또 "이번 생일에는 생선 통조림, 상어 지느러미, 훈제연어, 웅담 등이 주로 반입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김정일의 애주 취향에 따라 프랑스산 코냑, 체코산 흑맥주, 러시아산 보드카 등 세계의 유명술도 대량 수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