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남자는 억울해
기사입력 1999년 02월 12일 15시 40분
덩달이가 미스 스커트를 입은 성희에게 `성희 롱 다리군!'했다가 성희롱이 문제가 돼 헤어졌다는, 그냥 피식 웃어야할 야그가 전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가장 빈번한 화두는 단연 `성희롱'문제다.
요즘 남자들은 늘 불안하다. 자칫 가볍게 무심코 던진 말이나 행동이 성희롱에 해당될까 봐서다.
노동부에서 귀띔하는 성희롱예방책을 들어 보자.
`첫째, 남자건 여자건 세번이상 생각하고 말하라. 여자도 남자가 이상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 빌미를 줄 수 있으니까.
둘째, 상대를 볼 때 세번 이상 눈을 비벼라. 나랑 아무 관계도 없는 여자의 뒷 모습이 아내나 애인, 여동생, 딸로 보여 껴안는 수도 있으니까.
육체적 힘이 약한 여자가 부당한 성희롱을 당해서는 안된다는 뜻은 온 백성이 다 찬성을 한다. 그러나 가끔 남자의 행동이 오해를 불러올 때는 어쩔꼬? 남자는 억울하다!
_이 사내의 경우.
그 날도 그는 송곳을 세울 자리도 없는 만원전철을 타고 퇴근하고 있었다. 하루의 일에 시달려 지친 몸여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어서 집에 들어가 발 씻구 TV나 봤으면…'.
그러나 전철 안에서 남자+여자가 몸이 밀착되는 경우는 흔하다.
그 사내의 앞이 예쁜 아가씨의 엉덩이 쪽에 닿아 있었다. 몸을 떼어 놓으려 애쓰는 사내, 여자는 이 사내의 노력을 알고나 있을까…?
그러던 중 난데없이 여자가 그 좁은 공간에서 `LA(에레이) 나쁜 자식!'하며 따귀가 날아왔다.
그 사내 "저 사실 진동으로 해 둔 삐삐가 온 건데요."
여자 "하긴 그렇게 손이 빠른 놈은 아직 못 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