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사천왕] 국내최초 100% 디지털 애니메이션
기사입력 1999년 02월 12일 15시 40분
한국최초의 100% 디지털 애니메이션 `철인사천왕'이 13일 개봉된다.(서울 양재동 교육문화센터)
`로보트태권V'이후 23년만에 한국 로봇 애니메이션의 부활을 알리는 `철인사천왕'은 평소에는 전차의 모습을, 전투시에는 로봇으로 변형하는 변신로봇 4기의 활약을 담아낸 SF팬터지.
이들의 활약은 `제5원소' `인디펜던스 데이' 등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볼 수 있었던 컴퓨터그래픽 등 특수효과에 의한 생동감 넘치는 화면에 가득 펼쳐진다. `철인사천왕'을 제작하기 위한 데이터 용량이 1테러바이트. 약 1천 기가 바이트로 이는 1.44메가 디스켓 약 70만장의 분량. A4용지로는 약 5억장에 이른다.
76년 당시 열광적으로 환호를 받았던 `로보트태권V'와 비교해 `철인사천왕'은 우선 당시의 비스타비전과 달리 HDVS프린터 방식을 채택, 고화질을 자랑한다. 또 역동성과 다양한 카메라 앵글 등을 지닌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한국 최초로 실현, 대규모 군중신이나 전투신 등의 `볼 거리'를 제공한다.
`로보트태권V' 당시의 단순한 주제가에서 벗어나 록과 댄스음악 등을 합성, 각 세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사용한 점도 특색.
때문에 영화관계자들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선전문구처럼 `철인사천왕'이 `로보트태권V'의 신화를 재현할 것인지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