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천원전] ○정대상 7단 ●목진석 4단
기사입력 1999년 02월 12일 15시 40분
제11보(190∼212)＝올해 첫 도전무대는 이 판의 목 4단이 장식하였다. 입단 후 처음으로 도전무대(기성전)를 밟은 목 4단은 비록 세계최강 이창호 9단에 0대2로 패해 타이틀 홀더의 꿈은 접어야 했지만 결코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 좋은 평을 받았다.
이번 도전기를 지켜본관계자들은 목 4단의 패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도 이 9단을 상대로 내용면에서 두둑한 배짱으로 맞서는 목 4단의 모습이 결코 초라하지도, 왜소하지도 않았다며 첫 도전기로선 합격점을 받았다고 평했다.
이 대국은 목 4단이 첫 도전권을 딴 뒤 일주일 뒤에 두어져서 그런지 아직 그때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한 목 4단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정 7단에 이끌려 오다시피 국면을 이어왔는데 상대의 연속적인 실수로 인해 점점 희망이 보이고 있다.
백 92가 어의없는 준패착감이다. 흑 93을 유발시켜 [참고도] 백 1, 흑 2면 공배가 될 자리를 95까지 선수 두집을 거저 만들어준 이적수. 앞서 준패착이라함은 아직도 백이 지지않은 바둑이라는 얘긴데 결국 112가 패착이 되고 만다.
[해설．김재구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