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윌리포드] 프로 첫 통산 3천득점
기사입력 1999년 02월 12일 00시 26분
경기종료 1분10초전 부산 기아의 외국인 센터 제이슨 윌리포드(26)가 질풍처럼 골밑으로 돌진하다 레이업슛을 떠뜨렸다.
프로 1호 개인 통산 3천득점에 단 1점만을 남겨놨던 그가 마침내 대기록을 작성하는 순간이었다.
관중석에서는 아낌없는 함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고 윌리포드는 양팔을 번쩍 들어 환호에 답했다.
금자탑과 함께 윌리포드는 이날 19리바운드를 올리는 성실한 플레이를 펼쳐 `역시 최고의 외국인선수'라는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3천득점을 의식했는가.
▲게임에 들어가기 전엔 전혀 몰랐다. 4쿼터 후반 벤치에서 3천득점에서 1점이 모자란다고 말했을 때 처음 알았다.
－대기록을 세운 소감은.
▲대단히 기쁘다. 하지만 개인적인 목표보다도 팀이 승리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가드부터 센터까지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데.
▲솔직히 원래 내 포지션인 스몰포워드가 제일 편하다. 하지만 게임마다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최선을 다할 작정이다.
－앞으로 한국에서 얼마나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겠는가.
▲개인 기록을 의식하다 보면 이기적인 플레이로 팀워크를 해칠 수 있다. 다만 팀이 챔피언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할 따름이다.
[ 부산＝김종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