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국내야구도 '매니지먼트 시대'
기사입력 1999년 02월 11일 15시 22분
국내 프로야구에도 매니지먼트시대가 열렸다.
해태 양준혁（30）, LG 서용빈（28）, 롯데 조경환（27） 등 프로야구 톱스타들이 매니지먼트 전문업체인 （주）삼부파이낸스 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민 경）와 정식 계약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삼부파이낸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삼부）측은 11일 "양준혁은 지난 1월31일, 서용빈은 2월3일, 조경환은 1월5일자로 매니지먼트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5년.
이에따라 삼부는 선수들의 광고계약, 캐릭터사업, 후원회 및 팬클럽 결성 등을 주도하고 수익사업당 10％ 안팎의 수수료를 받게된다.
선수대신 구단과 연봉협상을 벌이는 것도 사업내용에는 포함되지만 지난 10일 구단주 총회에서 `대리인에 의한 연봉협상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결정한바 있어 당분간 협상테이블에는 앉지 못하게 된다.
선수관리를 맡고 있는 삼부 스포츠마케팅 팀장 박정혁씨（28）는 "매니지먼트 계약으로 선수들의 이미지 홍보가 보다 세련되고 체계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3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삼부는 음반사업부, 영화, 스포츠마케팅팀 등으로 이뤄진 매니지먼트 전문업체.
프로축구의 안정환（대우）, 프로농구 우지원（대우） 등이 이미 계약을 했고 작년 12월 요미우리 자이언츠 조성민의 태백방문 이벤트를 주선한 바있다.
작년 트레이드 거부의사를 밝히며 기자회견을 가지는 등 큰 파문을 일으킨 해태 양준혁은 당시 삼부측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