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쌍방울 '빅4' 재계약 최태원 8천900
기사입력 1999년 02월 11일 15시 22분
연봉협상을 마무리하는 방울소리가 울렸다.
쌍방울은 11일 최태원（28） 김원형（27） 조원우（28） 김성래（38）와 무더기로 계약, 올해 대상자 39명과의 연봉협상을 사실상 끝냈다.
최태원은 8천900만원（작년 8천만원）, 김원형 8천500만원（6천800만원）, 조원우 8천만원（6천200만원）, 김성래 5천300만원（6천만원）.
아직 도장을 찍지 않은 오봉옥과는 연봉삭감에 합의한 상태다.
협상이 길었던 만큼 아쉬움도 많은 이들은 "항상 그렇지만 시원섭섭하다. 주전들이 많이 빠져나가 어느해보다 힘든 한해가 되겠지만 돌격대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계약서에 사인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11일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오른 이들의 각오는 다부지다.
작년까지 3년 연속 전경기 출전을 한 `철인' 최태원은 올해도 기록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
2할8푼8리에 그친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릴 욕심도 있다.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의 짐을 던 김원형은 올시즌 구원왕에 오르겠다는 야심이다.
선발에서 마무리로 옮긴 작년에 12승7패 13세이브를 올려 가능성을 보인만큼 올해는 구원판도를 뒤집어보겠단다.
2년 연속 3할대를 기록한 조원우의 목표는 삼성으로 이적한 김기태를 대신하는 팀의 간판타자.
김광림과 함께 팀 최고참인 김성래는 40대 현역야수를 꿈꾸고 있어 연봉문제를 정리한 이들의 스프링캠프는 어느해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