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백과] 잘못된 용어 - 일본식 영어의 잔재
기사입력 1999년 02월 11일 15시 22분
"로케이션（location）이 뛰어나고 무브먼트（movement）가 좋다."
위치와 움직임이 좋다?
무슨 말인지 아리송하지만 국내 야구용어식으로 해석하자면 코너워크와 공끝이 뛰어나다는 뜻.
로케이션은 코너워크, 무브먼트는 공끝을 나타내는 미국 본토 용어다.
외국인선수 수입 2년째를 맞는 프로야구판에는 일본식 영어를 그대로 받아들인 탓에 아직도 잘못된 영어표현이 많다.
외국인선수를 헷갈리게 하는 몇가지 용어를 짚어보자.
우리가 흔히 말하는 4구란 뜻의 `포볼'은 `walks'나 `base on balls'가 맞는 표현.
몸에 맞는 볼을 말하는 `데드 볼'은 경기가 일시 중단될 때 쓰는 용어로 `hit by pitched ball'의 오용이다.
공이 높이 뜨면 너도 나도 `마이 볼'을 외치지만 이 또한 외국인선수가 도저히 이해 못할 말.
`I got it'이라고 해야 자리를 비켜준다.
3,4,5번을 가리키는 `클린업 트리오（cleanup trio）'는 정확히 4번타자 3명을 나타낸다.
클린업은 4번타자란 뜻으로 `클린업 트리오'는 올스타전에서 각팀의 4번타자가 중심타선을 이뤘을 때 쓰인다.
`풀 베이스' 역시 `bases loaded'의 잘못된 표현.
`나이스 배팅'과 `나이스 볼'은 `good swing'과 `goog pitch'라고 해야 외국인선수가 어깨를 으쓱거린다.
또 `노크'는 `fungo', `프리배팅'은 `batting practice'가 맞는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