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임기 만료 사령탑의 재계약 여부
기사입력 1999년 02월 11일 15시 22분
프로농구 사령탑들의 대이동이 펼쳐진다.
올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기간이 끝나는 감독은 모두 4명.
기아 박인규 감독과 나래 최명룡 감독, 대우 유재학 감독은 오는 5월31일로 계약이 만료되며 현대 신선우 감독은 7월31일로 계약기간을 채우게 된다.
이에 따라 이들 감독들의 재계약이나 교체 여부가 벌써부터 프로농구판의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올시즌 성적이 이들 감독들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시즌 챔피언인 현대 신선우 감독은 성적만 놓고 볼때 가장 느긋한 상황.
올시즌 초반에 보였던 부진을 떨쳐버린채 지난달 14일부터 선두를 지키고 있는 신감독은 요즘 두다리 쭉펴고 잠을 청한다.
반면 대우 유재학 감독과 나래 최명룡 감독은 밤잠을 설친다.
시즌 후반들어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는 이들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목을 걸고 있는 형편.
최인선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물려받은 기아의 박인규 감독은 올시즌이 장기계약을 위한 리트머스나 다름없다.
지난해 6월 구단과 1년 계약을 했던 박감독은 챔피언결정전 무대는 밟아야 계약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모기업인 기아자동차가 현대그룹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실업 삼성전자 출신인 그의 위치를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계약만료가 내년 이후인 감독들도 가시방석이긴 마찬가지.
아마시절만 해도 평생직장을 보장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프로농구 출범으로 구단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언제 해고통보를 받을지 모른다.
특히 나이가 지긋한 감독은 구단측이 다루기 거북하다는 이유로 재계약 기피대상으로 찍히기 일쑤다.
지난시즌 이후 프로농구 사령탑들이 갑자기 연소화된 이유도 바로 이런 사실 때문이다.
◇프로농구 코칭스태프 계약기간
구단＝직책＝이름＝계약기간
기아＝감독＝박인규＝98.6.1∼99.5.31
나래＝감독＝최명룡＝98.1.1∼99.5.31
＝코치＝이재호＝＂
나산＝감독＝황유하＝98.6.1∼2001.5.31
＝코치＝김태일＝98.6.1∼2001.5.31
대우＝감독＝유재학＝97.2.1∼99.5.31
동양＝감독＝박광호＝97.2.1∼2000.1.31
＝코치＝김 진＝＂
삼성＝감독＝김동광＝98.6.1∼2000.5.31
＝코치＝김현준＝97.2.1∼99.5.31
SBS＝감독＝강정수＝97.6.4∼2000.2.3
＝코치＝장 일＝97.7.1∼2000.6.30
LG＝감독＝이충희＝97.6.1∼2000.5.31
＝코치＝정덕화＝＂
SK＝감독＝최인선＝98.11.26∼2001.5.31
＝코치＝박건연＝98.12.15∼2001.5.31
현대＝감독＝신선우＝97.2.1∼99.7.31
＝코치＝임근배＝98.6.1∼99.5.31
[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