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 당찬연기로 시청자 사랑 듬뿍 받아
기사입력 1999년 02월 11일 15시 22분
깜찍한 아역탤런트 한 명이 `현대판 콩쥐'의 설움을 연기하며 안방시청자들의 찡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SBS TV 월화드라마 `은실이'(연출 성준기)의 타이틀 롤을 맡아 당찬 연기를 선사하고 있는 전혜진(11)이 그 주인공.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고 침착한 연기는 성인 연기자들을 능가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매주 한번씩 치뤄야하는 지방촬영과 3일씩 지속되는 밤늦은 녹화도 불평한번 하지 않고 거뜬히 해내는 `깡순이'다.
`장낙도(이경영)'와 `양길례(김원희)' 사이에 태어난 `은실이'는 배다른 언니인 `영채(강혜정)'로부터 끝없이 괴롭힘을 당하는 구박덩이. 오갈데 없는 `콩쥐'의 신세다.
드라마속의 가라앉은 표정과 분위기완 달리 친구들 사이에선 재치와 웃음을 곧잘 만들어낼 만큼 밝고 명랑한 성격이다. 그래서 "원래 웃는 연기가 특기인데 항상 우울한 분위기를 보여주는게 속상하다"고 말한다.
전혜진을 발탁한 성준기 PD는 평소 "연기공부 보다는 책을 많이 읽으라"고 강조하는 편. 능숙한 연기 보다는 어린애다운 자연스러움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울 명원초등학교 5학년으로 2학년때 MBC TV 주말극 `신데렐라'에서 황신혜의 어린시절 역을 맡으며 연기를 시작한 뒤 `야쿠르트' `해피랜드' 등 CF에도 출연했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