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저 라즈베리상 7개부문 후보
기사입력 1999년 02월 11일 15시 22분
랄프 파인스-우마 서먼 커플이 주연을 맡은 영화 `어벤저'가 올해 라즈베리상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라즈베리상은 한해 최악의 영화를 뽑는 수많은 상 중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상.
반드시 아카데미상 시상식 전날 입상자를 발표하지만 단 한번도 수상자가 상을 받겠다고 나선 적이 없는 상이기도 하다.
`어벤저'는 8개 부문에 올라 후보 부문 수에서는 9개 부문에 오른 `알란 스마이디 필름'에 뒤졌지만 주요 부문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아 비중면에서 앞선다.
일단 (최악의)작품상 후보인 것은 물론, 파인스와 서먼이 (최악의)남．녀 주연상 부문과 함께 `최악의 커플상' 후보에도 올랐다. 제레미아 체칙 감독도 당연히 (최악의)감독상 후보.
`쇼걸'로 라즈베리상과 인연이 깊은 제작자 조 에스테하스의 신작 `알란 스마이디 필름'에서는 라이언 오닐이 남우주연, 실베스터 스탤론이 남우조연, 조 에스테하스가 신인남우 부분에서 각각 후보에 올랐다.
특히 스탤론은 19년 동안 무려 23차례나 후보에 올라 개인 최다 노미네이션 기록을 갱신했다.
또 `아마게돈'의 주제가로 쓰인 에어로스미스의 노래 `나는 아무것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는 아카데미상과 라즈베리상에 동시에 후보로 지명되는 진기록(?)를 남기기도 했다.
이밖에도 `아마게돈'이 7개 부문, 스파이스 걸스가 주연을 맡은 `스파이스월드'가 6개 부문, `고질라'가 5개 부문에 후보를 냈다.
수상자는 아카데미상 발표 전날인 다음달 19일 발표되며 상으로 골프공 크기의 라즈베리(나무딸기) 열매 또는 황금색 페인트로 칠해진 필름 감는 릴 중 하나를 선택할수 있다.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