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무대]칠수와 만수99 - 우리시대 슬픈 자화상
기사입력 1999년 02월 11일 15시 22분
극단 연우무대의 풍자극 `칠수와 만수 99'가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지난 86년 초연된 `칠수와 만수'는 장기공연과 재공연을 거쳐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던 연우무대의 히트작. 99년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주인공 칠수와 만수가 고층빌딩 곤돌라위에서 리얼하게 펼쳐보인다.
기지촌 출신인 칠수와 빈농의 아들 만수는 곤돌라위에서 거대한 광고판을 그리며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꿈많은 청년. 노동의 고달픔속에서도 정에 대한 책임과 그리움, 미래의 꿈과 희망, 일확천금의 공상 등을 이야기하며 지내던 이들은 어느날 지상으로 내려가지 않고 옥상의 철탑으로 올라간다. 실수로 페인트통이 떨어지고, 밑에서는 이들을 동반자살자로 오인, 일대혼란이 벌어진다.
김내하 유연수 임병수 등 출연. 3월28일까지. 화∼목 오후 7시30분. 금 오후 4시30분, 7시30분. 주말 공휴일 오후 3시, 6시. (02)7447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