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컨디션 최고…주니치 선발진 막강 든든
기사입력 1999년 02월 11일 01시 10분
최고의 라이벌 요코하마 사사키(31)가 척추의 신경 염증과 어깨 통증으로 정상 피칭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사키는 최근들어 겨우 30~50m의 근거리 캐치볼을 시작했을 뿐이다.
이달말까지는 무리한 피칭을 피하는 대신 컨디션 조절을 위해 하체단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게 주치의의 소견.
몸무게도 3kg 정도 늘어 이래저래 체력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4년간 총 155세이브포인트로 매년 평균 39세이브 포인트를 올리며 무리를 한 후유증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 것.
선동열과 함께 97년 일본 한시즌 최다세이브 기록(38세이브)을 세웠던 사사키는 작년 45세이브와 46세이브포인트로 두 부문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일본 최고의 '소방수'다.
반면 지난 시즌 사사키에 이어 32세이브포인트로 구원 2위에 머물렀던 선동열은 96년 일본진출 이후 가장 빠른 훈련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작년보다 1주일정도 빨리 훈련을 시작해 일본진출 최다인 겨울캠프 2천구를 목표로 오키나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컴퓨터 코너워크'도 절정에 이르렀다는 평.
급 조절이 좋아졌다"며 불펜피칭때마다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문제는 체력이지만 올시즌엔 직구의 속도를 줄이고 슬라이더와 슬로커브 등 낮은 코스의 변화구로 승부를 걸기로 했다.
올시즌 센트럴, 퍼시픽 양리그의 12개팀 가운데 팀방어율 1위(3.14)였던 주니치가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한 것도 첫 타이틀 획득의 호재다.
작년말 자유계약선수(FA)로 입단한 다이에 출신의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1위(13승10패) 다케다와 '삼손' 이상훈의 '씽씽투'가 선동열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새로운 각오로 올시즌을 맞겠다"는 '주니치 태양'이 오키나와 캠프를 환히 비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