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진로 불참결정 설날대회 무산위기
기사입력 1999년 02월 10일 14시 51분
프로씨름의 올시즌 개막전인 설날장사대회가 무산위기를 맞았다.
설날장사대회는 LG증권과 현대, 진로, 그리고 한국씨름연맹이 직행하는 상비군 등 4개팀이 참가해 오는 16일과 17일 KBS88체육관에서 열리도록 돼 있다.
그러나 진로의 김학룡 단장이 오경의 한국씨름연맹 총재의 퇴진이 선행되진 않는 한 출전하지 않겠다며 9일 대진추첨에 참석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것.
특히 김단장은 9일부터 종적을 감춘채 외부인사들과는 일체의 연락을 끊고 있어 진로의 불참은 기정사실로 받아 들여진다.
이렇게 되자 LG와 현대측에서도 "상비군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두팀만이 참가하는 셈인데 이는 청백전이나 다름없는 유치한 대회가 아니냐"며 참가를 망설이고 있어 대회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되버린 것이다.
그러나 씨름연맹은 앞으로 2-3일간 진로 김단장의 소재를 파악해 참가를 종용한 뒤 끝까지 거부하면 3개팀만으로 대회를 치른다는 입장이다.
[김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