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자부 개인기록 '이적생 돌풍'
기사입력 1999년 02월 10일 14시 35분
슈퍼리그 개인기록 1위에 오를려면 팀을 옮겨라(?).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 여자부 개인기록부문(10일 현재)에 `이적선수 돌풍'이 일고 있다.
공격종합 1위 구민정(현대), 블로킹 1위 장소연(현대), 오픈공격 1위 최광희(담배인삼공사), 토스 1위 강혜미(현대), B퀵 1위 박미경(도로공사)….
10일 현재 13개 개인기록 가운데 10개 부문 선두를 이적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시즌초부터 불어닥쳤던 `이적선수 돌풍'을 확실하게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전 SK선수였던 장소연은 돌풍의 진원지.
장소연은 센터의 주임무인 블로킹과 속공에서 모두 1위를 차지, 국가대표 간판센터의 진가를 발휘했다.
장소연은 46개의 블로킹득점을 기록해 2위 홍지연(33개．LG정유)을 13개차로 크게 따돌렸다.
구민정(전 한일합섬)은 247개의 공격을 성공시켜 공격종합 1위에 올랐다. 2위는 한일합섬 동료였던 최광희(221개).
최광희는 오픈공격(72개)과 서브리시브(189개)에서도 선두를 유지, 올시즌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밖에 효성에서 뛰었던 김영미(담배인삼공사)는 시간차 1위, 박미경(전 한일합섬)은 B퀵 1위에 랭크됐다.
이세호 KBS 배구해설위원은 "이번에 팀을 옮긴 선수들은 모두 기본기 탄탄한 게 강점"이라며 "이들은 `뭔가 보여주겠다'는 정신력으로 무장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