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컵이모저모] 각팀 전술훈련 실시
기사입력 1999년 02월 10일 14시 35분
◇아시아클럽컵에 참가중인 각팀은 대회조직위의 주선에 따라 9일 오후 경기가 펼쳐질 다티안완 경기장에서 차례로 전술훈련을 실시.
가장 먼저 훈련을 한 포항은 미니게임 등 정상적인 훈련을 실시했지만 오랜 비행으로 선수들이 다소 피로한 기색을 보인 대우는 가벼운 슈팅연습 등 컨디션회복에 주력하는 모습.
◇9일 다티안완 경기장에는 중국 기자들 30여명이 몰려들어 열띤 취재경쟁.
중경일보의 유츠 기자는 "이동국이 합류하는 포항이 우승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100여명의 중국인들이 훈련장면을 구경하기위해 입장권을 구입하면서까지 들어와 각팀의 훈련장면을 지켜봤다.
◇"동국이 먼저""정환이 먼저".
대우 안종복 단장과 포항 황종현 단장이 두 스타의 연봉협상을 서로 먼저하라고 의미있는 주문.
안단장이 "안정환이 이동국보다는 무조건 많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가이드라인이 정해져야 우리도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운을 떼자 황단장은 "왜 꼭 우리가 먼저해야 하냐"며 가벼운 신경전.
그러나 두 단장은 "관중동원 등 이들의 역할이 컸다"면서 "적어도 6천만원 이상은 줘야하지 않겠냐"고 한목소리.
◇일본 주빌로 이와타의 쿠와바라 감독은 포항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K－리그의 1위팀은 강팀"이라며 "특히 포항은 이대회 2연패를 차지했을 정도로 무서운 팀"이라고 밝혔다.
쿠와바라 감독은 "주빌로는 브라질 월드컵팀 주장이었던 둥가(브라질)가 고국으로 돌아가는 등 지난해보다 전력이 많이 약화됐다"며 엄살.
◇지난해 J리그 34경기서 36득점을 기록, 득점왕에 오른 주빌로 이와타의 나카야마는 "한국팀은 스피드와 기술이 좋고 중국(대련)은 홈에서 하는 경기라 유리하다"며 긴장하는 눈치.
나카야마는 한국기자들에게 "포항에는 고정운이 있을텐데 왜 안보이는지 모르겠다"며 궁금해 하기도.
◇"중경에선 안정환보다 내가 더 인기있다구."
대우 신범철이 중경 어린팬들에게 최고 스타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9일 다티안완 경기장에서는 어린이팬 30여명이 신범철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기위해 골대뒤에 30여명이 포진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이들은 훈련이 끝나자 신범철에게 몰려들어 무차별 사인공세를 펼쳐 훈련에 지장을 초래하기 까지 했다. [중경(중국)＝백문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