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밸리오브스타즈 기습 폭우로 V변수
기사입력 1999년 02월 10일 14시 35분
`날씨도 변수.'
박세리(22) 펄 신(32) 김미현(22) 등 `코리안 트로이카'들은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의 오크몬트CC에서 펼쳐지는 밸리 오브 스타즈 챔피언십 골프대회서 기습 폭우와도 싸워야 할 전망이다.
이들은 개막을 3일 앞둔 10일 연습라운드를 할 예정이었으나 하루종일 장마비처럼 쏟아진 폭우 때문에 연습라운드는 물론, 필드 훈련도 포기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에도 경기 도중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한라운드가 취소돼 2라운드로 승부를 가린 바 있다.
현재 발표된 일기예보로는 대회 개막 직전까지 비가 내리고 대회 기간 동안에는 구름만 잔뜩 끼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기상이변이 잦아 코리안 트로이카들은 나름대로 비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
박세리는 "비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날씨까지 추워져 감기 몸살을 신경써야 할 것 같다"면서 "두터운 옷과 비옷은 필수이고 그린이 비에 젖어 잘 구르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평소보다 무거운 퍼터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이모저모]
◇10일 폭우로 인해 필드 훈련을 포기한 김미현은 호텔 카페트 위에서 퍼팅훈련을 하며 시간을 보냈고 집이 LA에 있는 펄 신은 아예 오크몬트CC에도 나오지 않은 채 집 인근의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훈련.
한편 박세리는 이날 예정됐던 기자 회견을 다음날로 미루고 오크몬트CC에 나타나지 않았다.
◇`코리안 트로이카'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대한 교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LA지역의 한 한인 언론사는 이 대회 후원을 자청해 2천장의 예매권을 확보했는데 교포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주최측은 5천명 이상의 한인 갤러리가 몰려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프레스센터에 취재신청을 한 한국 기자만도 40명이 넘었다.
◇올시즌 풀시드를 받지 못한 서지현이 9일 벌어진 퀄리파잉 라운드에서 7오버파 77타로 부진,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글렌데일(미국 캘리포니아주)＝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