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2000 땅끝달리기 축제' 주관 정준씨
기사입력 1999년 02월 10일 14시 35분
`땅끝에서 다시 뜁시다！'
땅끝 마라톤으로 새 힘을 얻은 사람이 절망감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가칭 `2000 땅끝 달리기 축제'를 시작했다.
`땅끝 축제'란 국토의 최남단인 전남 해남군 송지면 갈두마을(땅끝마을)에서 새 천년을 향해 다시 뛰자는 희망의 달리기 행사.
`반환점 정신 국민운동본부' 정준 본부장(44)이 새해초부터 시작했다.
정본부장은 몇해전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한탄하던중 해남에서 `다시 뛰기'를 배우고 자전적 소설을 집필하며 재기에 성공, 그후 전통기공(학춤)과 기(氣)테크 등으로 대기업의 유명 강사로 활약해온 사회 운동가이다.
정본부장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두 아들(중3년, 초등6년)과 함께 땅끝달리기를 처음 시작했다.
갈두마을 비석 앞을 출발, 바다풍경이 근사한 동쪽 북평면 소재지까지 8㎞ 해변도로를 달렸다.
정본부장은 매주 토요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땅끝달리기를 하고 있다. 1년간 총 50회. 마지막회인 오는 2000년 1월1일 토요일에는 새로운 천년의 반환점이라는 의미에서 대규모 땅끝 마라톤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여름과 겨울 휴가철에는 반환점 정신을 체험할 땅끝 가족 캠프를 열기로 했다.
정본부장은 최근 `땅끝에서 부는 바람'이란 제목의 소설과 노래가사까지 만들었다.
소설은 그 자신이 8년전 가출한 아내를 찾아 떠돌다 땅끝에서 새 삶을 얻은후, 역사소설 `안토니오 꼬레아'란 장편 소설을 쓰고, 무예전문가, 사회 운동가로 활동하며 가정을 다시 일으킨 이야기를 담은 장편이다.
"하늘이 내려앉고… 통곡하고 싶을 때… 땅끝에 서면 더 이상 슬프지 않다"는 노래말이 들어간 13곡의 가사는 곡을 붙여줄 작곡가를 찾고 있다.
땅끝달리기 행사에는 회비가 따로 없다. 함께 뛰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매주 토요일 아침에 땅끝마을 비석 앞에 모이면 된다. 문의 (02)430-2686, (015)8345-2030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