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박재홍 발목부상-어깨통증 장기화기미에 고민
기사입력 1999년 02월 10일 01시 06분
미국 전지훈련중인 현대가 주포 박재홍(26)의 부상으로 삐걱거리고 있다.
플로리다 브랜든턴 전훈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박재홍은 지난해 10월 한국시리즈
직전 다친 오른쪽 발목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데다 어깨부상마저 겹쳐 훈련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박재홍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이곳에 도착한 이후 계속해서 발목통증을 호소,
러닝과 수비훈련을 거의 못하는 것은 물론 타격훈련도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하는 상태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3일전인 지난달 29일 경기도 원당구장에서 스트레칭을 하다 부상중인
발목이 다시 접잘린 것이 치명적.
게다가 아시안게임 참가후 팀훈련에 일주일 늦게 합류한 뒤 갑작스런 캐치볼로 어깨통증마저 호소,
15m 이상 공을 던지는 것이 힘들 정도다.
이 때문에 전지훈련 시작과 함께 페이스를 끌어 올리려던 당초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박재홍은 "발목부상이 생각보다 너무 오래 간다.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적어도 10일은 지나야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 같다"고 침울해 했다.
박재홍의 말대로라면 23,25일 삼성, 27,28일 텍사스와의 연습경기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타자로서 오른쪽 발목은 배팅때 힘을 실어주는 축이 되기 때문에 스윙에 큰 지장을 받게 된다.
박재홍의 부상에 고심하고 있는 김재박감독은 "아직 시즌개막을 많이 남겨두고 있기떄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지만
빨리 회복돼 다른선수들의 페이스를 쫓아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활기차게 펼쳐지고 있는 현대 스프링캠프에서 팀타선의 핵 박재홍의 부상 장기화는 유일한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