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카이스트서 종업원 감초 연기
기사입력 1999년 02월 09일 15시 27분
"`카이스트' 구내카페에서 3년만 차 나르면, `해커와 크래커'를 안다."
SBS TV의 일요드라마 `카이스트'(극본 송지나, 연출 주병대)의 김혜선(20)이 바로 그 경우.
극중 카이스트 구내 레스토랑의 여종업원인 김혜선은 `해커'가 프로그램을 공유하려는 원래는 괜찮은 목적의 MIT조어이고, `크래커'는 본디부터 프로그램 도둑질이 목적인 부정적인 뜻이라는 걸 안다.
즉 `서당개 3년'이란 뜻인데, 석．박사 엘리트들이 우글거리는 카이스트 카페에 오래 있다보니 `이정도쯤이야'가 됐다.
풍부한 상식에다 서글서글한 눈매에 날씬함까지 갖춰 극중 `카이스트' 남학생들의 꽃이다.
김혜선이 맡은 여종업원 황진영은 착하디 착한 성격. 이민우 김정현 채림 등이 카페에 와 떠들때 조용히 뒷전에 있지만, 가끔씩 말 거들때의 일침은 잘 난체하는 대학생들의 현학을 무색케한다. 예를 들어 `남자셋 여자셋'의 카페 명물 이선정이 좀 조용해지면 그대로 김혜선인 셈.
한국화장품 `칼리'의 화보모델로 나서 일찌감치 시원스런 미모도 과시했다.
전남 광주의 백제여상을 작년초 졸업. 서울말이 손색없지만, 드라마에서는 일부러 개성을 보여주기 위해 살짝 호남사투리를 섞는다. 영화 `타이타닉'의 케이트 윈슬렛 같은 역을 맡고 싶은 꿈. 다만 상대역은 디카프리오 정도는 와야 하겠단다.
모습이 `발라드스타일'인데 1TYM의 `원타임'을 잘 부른다.
[이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