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루이스] '나는 한때 마약중독자'
기사입력 1999년 02월 09일 14시 40분
여배우 줄리엣 루이스(25)가 자신은 한 때 마약중독자였다고 고백해 관심을 끌고 있다.
루이스는 월간지 `무비라인'과의 최근호 인터뷰에서 "당시 나는 마약으로 나 자신을 완전히 망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영화 `이브닝 스타'의 촬영장에서 내 모습은 상상하기도 싫다. 촬영에 늦고, 작업에 열의도 없고, 끔찍했다. 그 영화의 일부 장면들을 보면 내 눈이 완전히 풀린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브닝 스타'의 촬영이 끝난 뒤 루이스는 고향인 캘리포니아로 돌아가 어머니와 함께 지냈다.
그러나 줄리엣 루이스는 재기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91년 `케이프 피어'가 개봉됐을 때만해도 인상적인 열연을 펼친 신인배우 루이스는 `차세대 최고의 스타'라는 극찬을 받았었다.
그러나 96년 `이브닝 스타'를 찍을 무렵 루이스는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최악의 구렁텅이에 빠져들고 말았다.
루이스는 "나의 자존심은 완전히 구겨졌고, 연기도 싫었으며, 이름을 바꾸고 작은 식당 웨이트레스로 살아가려고 마음 먹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인기를 먹고 사는 연기의 마력은 마약보다 강했다.
루이스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갱생원에 입소, 본인의 표현으로는 `표현하기에는 너무 슬픈 나날들'을 겪은 후 마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런 루이스에게 재기의 기회가 주어졌다.
조만간 미국의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드라마 `아더 시스터'에서 비중 있는 배역이 주어졌다.
루이스는 지오바니 리비시를 상대로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지만 사랑의 기쁨을 터득해 가는 여인역을 맡아 다시 한번 연기파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