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억기금 투자등 KBO의 야구살리기 방안
기사입력 1999년 02월 09일 14시 12분
`제2의 부흥기를 만들자.'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올시즌 최대 목표는 그라운드를 외면했던 야구팬들을 다시 불러 모으는 것.
이를 위해 박용오총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어린이팬의 확보를 강조했고, 과감히 야구발전 기금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4월3일 개막에 앞서 3억원의 기금을 투자해 글러브와 야구공 4만개를 제작, 각 구단에 5천개씩 지급해 어린이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어린이팬의 증가가 관중 증대의 지름길이란 판단 때문이다.
어린이가 움직이면 어른이 따라오고, 한번 즐거움을 주면 `영원한 팬'으로 확보된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전략.
KBO는 침체된 야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8개구단과 합의, 전격적으로 올해 양대리그제를 도입했다.
드림리그와 매직리그로 나눠 페넌트레이스를 치르고, 포스트시즌 경기 방식을 개선해 시즌내내 박진감과 흥미를 이끌어 낸다는 것.
또 올해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통산 1만홈런이 달성되면 전국 구장에서 대대적인 팬서비스 행사를 펼친다.
작년까지 프로야구 통산 홈런은 9천754개로 4월말쯤이면 1만호가 탄생된다.
사상 첫 `자율총재'와 함께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KBO는 일찌감치 `프로야구 살리기'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이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