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문경은] 물오른 3점포 대결
기사입력 1999년 02월 09일 14시 12분
`3점포 영점조준 완료.'
수원 삼성의 문경은(28)과 인천 대우 김 훈(26)이 1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연세대 2년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나란히 2연승을 달리며 반게임차로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의 선봉장을 자처하고 있다.
우선 `람보슈터' 문경은은 지난 6일 재계 라이벌인 현대전에서의 승리로 자신감이 넘쳐 있다.
문경은은 볼배급 능력이 발군인 외국인센터 싱글턴의 합류로 노마크 찬스에서 3점슛을 던지는 기회가 눈에 띄게 늘었다.
현대전에서도 4쿼터 막판 깨끗한 연속 3점포를 꽂아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은 문경은은 8일 현재 4위에 오른 팀의 연승행진을 이끌 태세다.
5위인 대우의 `스마일 슈터' 김 훈은 7일 청주 SK전서 3점슛 4개를 포함, 25득점을 쏟아부으며 물오른 손맛을 과시하고 있다.
윌리엄스 보스먼 등 팀내에 3점슛을 쏘는 선수들이 고르게 포진돼 있지만 위기때 숨통을 틔우는 해결사는 김 훈의 몫이다.
여기에 1대1 수비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집중 보완해 한결 플레이가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경은과 김 훈의 자존심 싸움에서 누가 웃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