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예측 뒤엎은 혼전에 팬들 열광
기사입력 1999년 02월 09일 14시 12분
`초반 대혼전.'
8일 현재 팀당 2게임씩을 소화한 99시즌 NBA(미국프로농구) 정규리그의 판도는 예측을 뒤엎는 이변으로 전세계 팬들을 흥분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스턴컨퍼런스에서 2연승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팀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필라델피아 76ers.
이 가운데 디트로이트는 8일 벌어진 홈경기서 강호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그랜트 힐(26득점)이 공격을 이끈 디트로이트는 인디애나의 `슛도사' 레지 밀러가 4쿼터서 6반칙 퇴장한 틈을 타 매서운 응집력으로 107대98의 짜릿한 승리를 엮어냈다.
지난 시즌 컨퍼런스 결승서 시카고 불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된 인디애나는 1승1패.
라트렐 스프리웰과 마커스 캠비를 영입해 내외곽의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를 듣는 뉴욕 닉스는 올랜도 매직과 마이애미 히트에 잇달아 패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웨스턴컨퍼런스에서는 유타 재즈, 시애틀 슈퍼소닉스, 피닉스 선즈 등이 쾌조의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유타는 8일 벌어진 원정경기서 `찰떡콤비' 칼 말론과 존 스탁턴이 4쿼터 팀득점인 30점가운데 27점을 합작해 우승후보 1순위인 LA 레이커스를 100대91로 눌렀다.
30대 중반의 말론과 스탁턴은 체력이 떨어지지 않았느냐는 주위의 우려를 씻고 패기로 맞서는 샤킬 오닐－에디 존스－코비 브라이언트 트리오를 농락했다.
창단 25년만의 첫 우승을 노리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유타는 개막전에서 시카고를 꺾은데 이어 2연승.
이밖에 90년대 세번째 챔피언을 노리는 휴스턴 로키츠는 새롭게 가세한 스코티 피펜이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개막전서 LA 레이커스에 힘없이 무너진 휴스턴은 7일 약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제물로 1패뒤 첫승을 신고했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