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팀] 예방주사 후유증 '비상'
기사입력 1999년 02월 09일 14시 12분
호주 시드니에서 전훈 중인 청소년축구대표팀(20세 이하)이 황열병 예방접종 후유증으로 훈련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일 김포공항 검역소에서 아프리카 풍토병인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은 청소년팀 선수 전원과 코칭스태프는 극심한 두통과 몸살감기 증세로 9일 훈련을 전면 취소했다.
또 9일 오후 7시 호주 프로축구 2부리그 블랙타운클럽팀과의 연습경기도 오는 20일로 연기했다.
특히 고봉현(홍익대)과 우진석(연세대) 서관수(단국대)는 열까지 나는 등 심한 무기력 상태에 빠졌고 팀닥터 민경두씨도 비슷한 증세를 보여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청소년팀은 오는 4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나이지리아에 황열병 등이 기승을 부리는 점을 감안해 지난 2일 예방접종을 실시했었다.
민경두씨는 "워낙 강한 주사라서 후유증이 심한 것 같다"면서 "휴식을 하면 회복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호주 의료진의 진단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영증감독은 "청소년팀에 합류할 예정인 이동국(포항) 설기현(광운대) 박동혁(고려대)이 던힐컵축구대회를 마치고 9일 귀국하는 즉시 예방접종을 해 달라"고 축구협회에 연락했다.
[시드니(호주)＝신향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