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클럽컵이모저모] 하루종일 이동에 파김치
기사입력 1999년 02월 09일 14시 12분
◇호주 시드니 전훈지에서 중국 중경시로 만 하룻동안의 지리한 대이동을 한 대우선수들이 파김치가 된 표정.
7일(한국시간) 저녁 호주 시드니를 떠난 선수단은 다음날 오전 7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고 중국 중경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때아닌 안개로 착륙이 연기, 부산에서 4시간 이상을 대기하더니 뒤늦게 오전 11시쯤 김포에 도착, 부랴부랴 수속을 마치고 중간기착지인 상해로 출발했고 다시 중국 국내선 비행기를 갈아타고 중경에 도착했을때는 오후 9시가 지나서였다.
◇각국 선수단이 여장을 푼 킹그린호텔에는 오빠부대들이 포진, 중경시의 축구열기를 대변.
특히 대우와 주빌로가 나란히 도착한 8일 밤에는 10대소녀들이 몰려와 삼엄한 경비를 뚫고 무차별사인공세를 펼치기도.
일부 신인선수들은 "한국에서도 못해준 사인을 여기오니까 하게된다"며 기분나쁘지 않은 표정.
◇대우는 9일 오전 휴식을 취한뒤 오후 6시 다티안완 경기장에서 훈련을 실시.
그러나 전날 오랜 비행으로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 가벼운 몸풀기로 대련만달과의 첫 대결을 준비했다.
한편 포항은 이보다 앞서 오후 3시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훈련을 가졌다.
◇중국 중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위 환도의 이장수감독은 대우 이차만 감독이 이곳에 도착하자 반갑게 맞이했다.
"그동안 한국사람이 없어 외로웠다"는 이장수 감독은 밤늦게까지 이차만감독 방에서 정담을 나누며 회포를 풀었다.
[중경(중국)＝백문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