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프리킥 직접시도 팬들에 볼거리 제공
기사입력 1999년 02월 09일 14시 12분
스위퍼의 역할을 분담하고 이색적인 제스추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가 앞으로 페널티킥과 프리킥도 직접 차기로 한 것.
김병지는 시드니에서 최인영 GK코치의 특별지도로 필드플레이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GK가 페널티킥과 프리킥을 차는 것은 해외에선 프랑스 프로축구 모나코팀의 바스테르 등 몇명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페널티킥과 프리킥을 할 시점은 ▲프리킥 전담맨인 김현석이 결장했을 때 ▲점수차가 벌어져 승패가 뒤바뀔 확률이 희박할 때 ▲동료의 득점왕 수상에 결정적인 지장을 주지 않을때 등이다.
김병지는 시즌초반에 페널티킥을 선보여 팬들의 호응을 얻은 뒤 시즌중반엔 프리킥까지 시도할 예정이다.
이같은 계획은 그가 지난해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포항과의 2차전에서 김현석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시키는 등 필드플레이에 뛰어난 소질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
또 강하면서도 정확한 슈팅력을 보유한데다 페널티킥과 프리킥을 수없이 막은 경험에서 나오는 키커 및 골키퍼의 심리상태 파악도 `파격 팬서비스'를 하게 된 동기다.
[시드니(호주)＝신향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