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김영현 '설날 꽃가마는 내것'
기사입력 1999년 02월 09일 14시 12분
천하장사 김영현(LG증권)이 병상에서 일어났다.
김영현은 소속팀 LG증권의 전지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부산에 도착한 지난 2일 급성 편도선염이 생겨 그동안 일체의 훈련을 중단한채 부산 동아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한때 목이 심하게 부어올라 침을 삼키기도 어려웠으나 병원의 정밀치료로 현재는 통증이 거의 가라앉은 상태.
김영현은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지만 올시즌 개막전인 설날장사대회(16∼17일)가 임박해 있어 8일 퇴원을 하고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다른데도 아닌 목의 통증으로 음식물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 탓에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어 그가 이번 설날대회에서 본래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병원에서는 힘든 운동을 하지 말고 당분간 쉬는 것이 편도선염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도 좋다는 권유를 했다.
그러나 씨름판 전체의 간판스타인 김영현이 불참할 경우 올시즌 개막전인 설날대회가 팬들의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라는 씨름단 프런트의 조언을 받아들여 출전을 강행하게된 것.
김영현은 이번주말까지 부산에서 체력회복 훈련을 한뒤 서울로 올라와 컨디션 조절을 마치고 설날대회에 출전할 생각이다.
[김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