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철제씨 '실추된 복싱명예 되찾겠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9일 14시 12분
"김옥태 신임회장을 도와 실추된 한국복싱의 명예를 되살려놓겠다."
대한아마복싱연맹의 조철제 신임 부회장(65)이 한국복싱의 재도약을 일궈내겠다며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말 부회장으로 선임돼 8년만에 집행부에 컴백한 조부회장은 복싱계의 단합을 이뤄내기 위해 후배 복싱인들을 만나 의견도 수렴하고, 경기장을 찾아 다니며 선수들을 격려해주느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
조부회장은 지난 82년부터 91년까지 연맹의 살림을 총괄하는 복싱연맹 전무이사를 맡아 86서울아시안게임 전체급 석권 등 한국복싱의 전성기를 열었던 복싱계의 대부다.
전무로 재직하는 동안 한국을 세계 5대 복싱강국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발전기금을 만들고 대학연맹을 창설한 것도 그의 업적으로 꼽힌다.
전무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개인사업에만 전념해왔던 조부회장은 경기인 출신 김옥태 신임회장으로부터 "도와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받고 다시 복싱계로 돌아왔다고.
"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한개도 따내지 못했을 때는 며칠간 밤잠을 이룰 수 없었다"는 조부회장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때는 금메달을 따낼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