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잇따른 행운에 날아갈 것 같아요'

기사입력 1999년 02월 08일 14시 41분


MBC TV 주간시트콤 `아니 벌써'의 김현수(21)가 `봄 기운'에 신이 났다.

봄을 앞두고 그녀에게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은 `꿈에도 그리던' 정극 데뷔. 3월초 첫 전파를 쏘는 MBC TV 새일일극 `하나뿐인 당신'에서 생기발랄한 여대생으로 등장한다.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을 내디딜 때 기분이 어땠는지 대강 짐작이 가요."

극중 가난한 지물포집의 4남매 중 막내딸 장서윤. 초반 캐릭터는 나이에 걸맞게 `톡톡 튀지만' 후반부에는 자신이 배다른 자식임을 알게 되면서 우울증세까지 보인다. 현격한 성격변화를 잘 표현해 내야 하는게 장서윤역의 난제.

8개월만에 얻어낸 CF도 그녀를 흥겹게 만드는 `봄의 전령'이다.

김현수는 자전거를 탈 줄 모르지만 이번 빈폴 CF에선 자전거타기가 필수. 결국 자전거 타는 법을 익히느라 무릎에 잔뜩 멍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녀의 얼굴은 싱글벙글.

"이번 CF가 신호탄인 것 같아요. 줄지어 5건의 CF제의가 몰려 들더라구요. 날씨가 풀리 듯 제 경제사정도 풀릴 것 같은데요."

그녀의 입은 아예 귀에 걸렸다.

소위 `뜨는' 연예인에게 몰린다는 오락프로 MC자리도 꿰찼다. 한달째 맡고 있는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김국진의 대단한 대결'에서는 패널MC로 숨겨왔던 쇼 진행솜씨를 선보이고 있기도.

"봄이 가까와지면서 흥이 나긴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의 걱정도 떨칠수는 없네요. 학교 문제죠. 바쁜 스케줄 탓에 제대로 수업을 들을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이대 성악과 3년, 남들처럼 취업준비를 시작하지는 않아도 `제 때' 졸업하겠다고 마음 먹은 터다.

아무래도 올 봄은 그녀를 잠시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전망이다.

[서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