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핸드폰 쿠폰도 맞춤시대
기사입력 1999년 02월 08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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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쿠폰도 마춤 시대'.
네티즌들이 핸드폰 쿠폰을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포뱅크(주)는 최근 인터넷에 핸드폰 쿠폰 마춤 서비스 홈페이지http://www.m-coupon.com를 개설, 가입 회원들의 핸드폰에 무료로 할인쿠폰을 전송하고 있다.
핸드폰 쿠폰 서비스란 이동전화기의 문자메시지를 이용, 쿠폰에 해당하는 특수코드를 핸드폰으로 보내줘 핸드폰 화면 자체가 쿠폰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
카운터에서 계산서와 함께 핸드폰을 내밀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가 있다.
종이쿠폰과 달리 프린터로 출력할 필요가 없고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는 게 핸드폰 쿠폰의 최대 장점이다.
이 업체는 이 핸드폰 쿠폰에 마춤 기능을 보탰다.
특정 할인쿠폰을 전체 회원에게 일괄적으로 보내는 대신 해당 분야에 관심을 표명한 회원에게만 선별적으로 보내주는 것이다.
영화를 즐겨 보는 대학생에게는 영화 할인쿠폰을, 어린 자녀를 둔 주부에게는 놀이시설 할인쿠폰을, 술 좋아하는 중년 남자에게는 호프집 할인쿠폰을 보내주는 식이다.
쿠폰 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회원에 가입할 때 원하는 쿠폰의 종류를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패밀리 레스토랑, 패스트푸드, 숙박, 레저, 문화공연, 생활….
이 가운데 하나만 골라도 되고 모두 선택해도 된다.
패밀리 레스토랑을 선택했을 경우 스카이락, 씨즐러, 아웃백 스테이크 등 이 업체와 가맹점 계약을 한 외식업체가 할인쿠폰을 발행할 때마다 신청자의 핸드폰 액정화면에 쿠폰이 뜨게 된다.
`얼마나 할인되는 지' `몇명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 `언제까지 유효한 지' 등 쿠폰의 내용은 가맹점에서 정하기 나름이라고.
인포뱅크 이동통신사업팀 김순아 팀장(28)은 "지난해말 한 이동통신업체가 선보인 핸드폰 쿠폰은 문자서비스를 신청한 핸드폰 가입자들에게 천편일률적으로 전송돼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며 "이 서비스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 핸드폰 가입자들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핸드폰 사용자가 1천400만명을 돌파한데다 인터넷 사용자도 350만명을 넘어선 만큼 마춤 핸드폰 쿠폰 시장의 잠재 고객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업체는 이에 따라 가입자 600만명을 돌파한 011 핸드폰 가입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되 차차 수혜 범위를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