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마돈나 아줌마는 내이상형'
기사입력 1999년 02월 08일 14시 32분
남희석이 이번주 만난 김윤아(25)는 자우림의 홍일점 보컬.
팀내 김윤아가 차지하는 무게는 크다. 스스로 곡을 만들 뿐 아니라 강렬한 눈매와 독특한 목소리로 라이브 무대에서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남:윤아씨, 반가워요.
▲김:안녕하세요, 오빠. 요즘 바쁘시죠?
△남:아뇨, 집에서 밥퍼요.
▲김:하하하, 진짜 웃기다. 자우림 오빠들이요, 팬이라고 꼭 안부 전해달랬어요. 희석 오빠가 세상에서 제일 웃기대요.
△남:나, 우스운 사람 아닌데…. 그건 그렇고 윤아씨야말로 요즘 바쁘다면서요?
▲김:글쎄, 별로 하는 일도 없는 것 같은데 하루종일 바빠요. 아무래도 날마다 두시간씩 생방송하는 게 크죠. 그리고 콘서트 준비도 있구요.
△남:`밤의 디스크쇼'던가요?
▲김:네. 앞에다 `김윤아의'를 꼭 붙여 주세요. DJ된 지 100일도 훨씬 넘었는걸요.
△남:어때요, 라디오 진행은?
▲김:`DJ만큼 재밌는 일이 없다'는 선배들의 말을 실감하기 시작했어요. 개인적인 재미 외에 대중음악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도 가수로서 굉장한 메리트구요.
△남:야∼. 이 능수능란한 화술. 부러워요. 참, 지난번 콘서트는 보니까 체육복을 입고 나오대요?
▲김:아, 오셨더랬어요? 역시 대한민국 최고의 개그맨이야.
△남:케이블 TV에서 본 건데.
▲김:에이, 요번에는 꼭 오세요. 초대권 드릴께요. 현장감이란 게 있잖아요. 14일 서울 잠실 롯데 크리스탈 볼룸이거든요. 오후 3시와 7시이에요.
△남:근데 윤아씨, 옛날에 운동했어요? 근육이 장난 아니던데. 마치 마라토너 같았어.
▲김:하하하. 제가 한 근육 하지요. 자우림 멤버들 중에서 가장 근육질이잖아요.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때지 태권도와 검도를 했었어요. 요즘도 헬스장에서 입에서 피냄새가 날 때까지 뛰곤 하지요. 마돈나 아줌마는 마흔 나이에도 엄청난 체력을 과시하잖아요. 제 이상형이에요.
△남:무시무시한 여자군. 조심해야겠어. 그러고보니 윤아씨는 진정한 신세대야. 컴퓨터로 곡작업을 한다면서요?
▲김:음, 컴퓨터는 기본이죠. 요즘 너무 바빠서 게임을 실컷 못해 죽을 맛이에요. 아, 스타크래프트 하고 싶어라.
△남:그런 거 하지 말고 남자나 만나요. 내가 `스노 미팅'에서 주선해 볼께.
▲김:저 남자친구 있어요. (커플링을 자랑하며)부럽죠?
△남:진짜 신세대군. 남자친구랑은 언제 만나나? 그렇게 시간이 없어서.
▲김:짬짬이 만나죠. 오늘도 이 인터뷰 끝나면 만나서 밥먹을 거에요.
△남:졌다, 졌어. 그 친구한테는 `미안해 널 미워해' 이런 얘기 안 하게 됐음 좋겠네.
▲김:당연하죠.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