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매구단 日롯데와 합작으로 용병수입
기사입력 1999년 02월 08일 14시 11분
롯데가 앞으로 외국인선수 수입을 자매구단인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 의뢰한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스프링캠프를 지원중인 이철화 단장은 8일 "내년 외국인선수부터 지바 롯데의 첨단 스카우트기법을 통해 수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롯데가 벌써부터 내년도 외국인선수 수입 작업에 나선 것은 작년을 마지막으로 미국현지에서 이뤄진 8개구단 드래프트방식의 트라이아웃이 폐지됐기 때문.
따라서 외국인선수 선발의 성패는 전적으로 해당 구단의 정보력과 역량에 좌우된다.
일본프로야구팀은 외국인선수 수입에 축적된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바 롯데의 경우 미국 마이너리그팀들과 선수수입에 관한 연계를 갖고 있다.
지난 97년 트라이아웃서 브래디를 지명, `외국인선수 최대의 실패사례'라는 오점을 남긴 롯데로서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매구단의 힘을 빌리기로 한 것.
이단장은 "호세와 길포일이 올해 잘 뛰어준다면 내년도 재계약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비교적 이른 6월쯤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데려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팀은 외국인선수 선발부분 외에도 가고시마 전훈서 1∼2군이 포함된 5차례의 연습경기와 올시즌이 끝난 뒤 롯데 선수의 일본연수 등 어느해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