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전훈] '한국팀 전훈은 너무 힘들어'
기사입력 1999년 02월 08일 14시 11분
◇삼성 외국인 거포 찰스 스미스가 8일(이하 한국시간) 뜬금없이 "플로리다엔 산이 없어 좋다"며 싱글벙글.
이유인즉 지난달 12일 동안의 대구 훈련중 팔공산 크로스컨트리 훈련에 녹초가 됐기 때문.
스미스는 "삼성의 혹독한 러닝훈련에 진이 빠질 지경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해태의 군기반장이 삼성의 분위기메이커로_.'
지난해 해태에서 트레이드된뒤 올해부터 코치로 승격된 삼성 이순철 3루 주루코치가 딱딱한 훈련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자처.
이코치는 선수들이 지루함을 느낄때마다 특유의 기발한 유머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어 선수들 사이에 인기만점.
이코치는 현역시절 무뚝뚝한 성격에 강한 카리스마로 후배들이 어려워 했다.
◇지난 2일부터 팀에 합류한 현대 외국인 에디 피어슨과 조지 카날리가 8일 "한국팀의 훈련은 너무 힘들고 독특하다"고 말해 눈길.
피어슨은 "러닝을 이렇게 많이 시키는 팀은 처음"이라고 털어놓았고 카날리는 "태어나서 야간훈련은 처음 해본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김대호 특파원]
◇LG는 지난 7일 괌의 최고기온이 섭씨 35도까지 치솟는 등 대낮에 정상적인 훈련이 힘들자 야외훈련을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로 앞당기고 오후에는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특히 영하의 쌀쌀한 서울에서 훈련하다 지난 6일 괌에 도착한 야수조들은 40도가 넘는 `기온차'를 이기지 못하고 금방 피곤해 하는 표정.
◇`오랜만에 동포를 만났더니….'
LG 외국인선수 대톨라(30)의 말수가 부쩍 늘었다.
지난달 28일부터 팀훈련에 합류한 대톨라는 사람좋은 미소만 지을뿐 그리 말을 많이 하지 않아 `신사'로 불렸다.
그러나 괌 캠프에는 외국인 인스트럭터가 2명 있는데다 주위에 온통 영어를 쓰는 사람이라 `물을 만난 고기' 격.
◇허구연 본지해설위원이 8일 오전 LG의 괌 캠프에 도착.
허위원은 10일까지 훈련을 지켜본뒤 일단 귀국, 다음주에는 미국 플로리다의 현대와 삼성캠프를 돌아본다. [괌＝전동희 특파원]
◇해태 선수단이 8일 첫 휴식을 가졌다.
오전 간단한 체력훈련을 마친뒤 오후부터 자유시간을 가졌는데 선수들은 쇼핑과 낚시로 오랜만에 한가로운 모습.[하와이＝국제전화]
◇같은 가고시마에서 전훈중인 롯데와 자매구단인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의 첫 연습경기가 오는 20일로 잡혔다.
연습경기는 롯데 1군과 지바 롯데 2군이 맞붙으며 오는 22일에는 양팀 1군끼리 게임을 한다. [가고시마＝국제전화]
◇두산 선수단이 지난 7일 오후 일본 쓰쿠미에 도착, 시민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91년 이후 두산의 전훈장소로 꾸준하게 이용돼온 쓰쿠미는 작년 두산이 해외전훈을 취소하는 바람에 2년만에 선수단을 맞았다.
쓰쿠미시는 8일 저녁 강건구대표와 김인식감독을 비롯한 전 선수단을 시민회관으로 초대해 부페식사를 대접하는 환영 리셉션을 벌였다.
◇선수단은 8일 오전 쓰쿠미 시립구장에 도착해 전훈캠프 첫 일정을 시작.
선수들은 전날 싱싱한 생선회로 푸짐한 저녁을 먹은데다 8일에는 가네망호텔에서 밥과 국, 김치로 든든한 아침식사를 해 기운이 넘치는듯 약간 쌀쌀한 날씨에도 활발하게 몸을 움직였다. [쓰쿠미＝국제전화]
◇한화의 외국인선수 다니엘 로마이어가 훈련에 적극적이어서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올시즌 4번을 맡게 될 로마이어는 지난 7일 전체훈련이 끝난뒤 황병일 코치를 찾아가 특타를 요청, 30분간 실내훈련장에서 방망이를 치는 등 훈련에 열중. [피닉스(미 애리조나주)＝국제전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