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런트-워커] 물오른 득점기계 한판승부
기사입력 1999년 02월 08일 14시 11분
`테크니션'이냐, `득점기계'냐.
안양 SBS의 워커와 창원 LG의 블런트가 미묘한 팀운명을 걸머지고 9일 의정부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워커는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SBS의 선봉장이며 블런트는 잘 나가다 2연패로 위기에 빠진 LG의 수호신.
슈팅가드로 바꾸면서 3라운드 중반 이후 제자리를 찾기 시작한 워커는 지난 4일 기아전에서 48득점을 올리며 한창 물이 올라 있다.
타고난 돌파능력을 앞세운 골밑슛과 한창 물이 오른 미들슛에 3점슛까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한다.
7일 나래전에서는 기아전 48득점에 들뜬 탓인지 개인플레이에 치중하며 부진하다가 4쿼터 이후에는 패스 중심의 팀플레이로 전환,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블런트는 최근 3경기서 평균 24득점으로 평균득점 31.03점에 못 미치는 슬럼프에 빠져있다.
7일 현대전서 34득점을 올렸지만 후반 이후 현대가 수비벽을 늦추면서 거저 쌓아올린 점수가 많았다.
LG 이충희 감독은 "전형적인 슬로스타터인 블런트가 올시즌은 초반부터 너무 페이스를 올리는 바람에 체력이 달리는 것 같다"고 걱정이다.
LG를 제물로 6강으로 치고 오르려는 SBS와 상위권 수성을 노리는 LG의 운명은 이들의 기싸움 결과에 달려있다.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