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코스적응 우선' 지옥의 강행군
기사입력 1999년 02월 08일 14시 11분
"시차는 문제되지 않는다."
`수퍼땅콩' 김미현(22)이 당초 계획을 바꿔 99하와이언 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키로 했다.
김미현은 시즌 개막전 99시즌 출전일정표를 짜면서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하와이 카폴레이GC에서 벌어지는 선라이즈 하와이언 여자오픈 골프대회는 건너 뛰기로 했었다.
15일 LA에서 끝나는 밸리 오브 스타즈 챔피언십에 출전했다가 오는 25일부터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벌어지는 호주 여자 마스터즈에 출전해야 하는데 중간에 하와이에 들를 경우 매주 시차가 뒤바뀌는 곤욕을 치러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LA에서 훈련중인 김미현은 최근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프로 첫해인 올해 가능한한 많은 대회에 출전해 대회마다 다른 코스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다. 시차 때문에 조금은 힘들지 몰라도 체력에는 자신있다."
이에 따라 하와이언 여자오픈에는 미국에서 활약중인 박세리와 김미현, 그리고 일본에서 활약중인 구옥희와 이영미 김애숙, 그리고 한희원 등 6명의 한국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게 됐다.
이처럼 많은 선수들이 이 대회는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이 대회가 미국 LPGA투어 대회지만 일본투어의 지난해 상금랭킹 상위선수들에게도 출전권을 주기 때문.
지난해 일본투어 신인상을 획득한 한희원은 이 대회의 일본 중계권을 갖고 있는 마이니치TV의 특별초청을 받아 아마추어시절 한국 여자골프계를 주름잡던 박세리-김미현-한희원 등 3인방의 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이들의 프로전향 후 맞대결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서 이뤄졌으나 박세리가 심한 감기몸살로 빠지는 바람에 진정한 승부를 가리지는 못했었다.
[LA＝본사국제전화,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