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천원전] ○정대상 7단 ●목진석 4단
기사입력 1999년 02월 07일 15시 17분
제6보(77∼100)＝전보에서 우변 삭감에 대해 약간의 논란이 있었지만 78까지 우변을 뚫고 들어가 백으로선 소기의 목적은 이룬 셈이다. 흑 77로 78의 곳에 넘는 것은 백 `가' 3．3 침입이 너무 통렬하다.
86까지 우상 일대도 어느 정도 정리되니 국면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여기까지 중간평가는 백의 우세. 아무래도 전보 하변에서 흑이 주춤했던 것이 판세에 작용한 듯하다. 물론 아직 바둑판은 넓고 둘 곳은 많은 국면. 지금부터의 한수 한수가 판의 운명을 바꾸게 될 것이다.
흑 87은 백 86까지 놓인 이상 시급하다. 거꾸로 백에 이곳을 당하면 상변 백 모양이 부풀어 오른다. 백 88은 프로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짠수. 흑 89∼91은 다음 좌하 백 귀의 뒷맛을 노리는 역시 짠 수. 백 92에 흑 93은 정수다.
흑 `나'로 잡고 싶지만 백 93, 흑 `다', 백 `라'로 중앙이 차단되고 만다. 흑 97은 중앙을 의식한 삭감이자 노림수. 백 98은 [참고도] 흑 1∼7의 뒷맛을 방비한 수다. 흑 ▲는 A의 축머리임을 알 수 있다.
[해설．김재구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