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행크 아론 '나의 홈런역사 안깨진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7일 14시 45분
돈이 기록을 누를 것인가.
올해는 미국프로야구 행크 아론(65．애틀랜타 부사장)의 통산 최다홈런기록(755개)이 세워진지 25년째 되는 해.
미국은 아론의 65회 생일인 7일(한국시간) 클린턴 대통령과 고위 각료까지 참석한 성대한 기념식을 애틀랜타에서 가졌다.
아론은 기념식 직전 "내 기록은 절대 깨어지지 않고 안전할 것"이라고 장담, 눈길을 끌었다.
"기록이 깨어지기에는 현재 선수들의 연봉이 너무 높다. 백만장자에게는 기록을 깰만한 뚜렷한 성취욕이 없다"고 말했다.
아론이 받은 한시즌 최다연봉은 22만5천달러.
반면 올 최고연봉 LA다저스 케빈 브라운은 1천500만달러(약 180억원), 시즌최다홈런기록(70개)을 세운 세인트루이스의 마크 맥과이어는 950만달러(약 114억원)를 받는다.
이처럼 선수들이 돈을 위해 현역을 연장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는 작년처럼 한해 반짝 홈런을 쏟아낼수는 있지만 그것이 계속되기는 힘들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은퇴선언을 한 NBA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경우에서 비슷한 예를 찾을 수 있다.
조던의 통산득점은 2만9천277점으로 카림 압둘 자바(3만8천387점), 윌트 챔버레인(3만1천419점)에 이어 3위.
전문가들은 "4∼5년 선수생활을 계속했을 경우 기록돌파는 문제없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97∼98시즌 1년 연봉으로만 3천500만달러(약 420억원)을 벌었고 광고수입만으로 몇곱절을 챙긴 조던에게는 기록달성이 그다지 매력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김우석 기자]
